[뉴욕타임스/Health]우울증 떨치려면 운동을 하라

  • 입력 2000년 10월 12일 18시 47분


우울증을 치료하고 재발을 막는 데 운동이 흔히 처방되는 약만큼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듀크대 메디컬센터 의사들의 발표에 따르면 우울증 치료제 졸로프트와 운동의 효과를 비교해본 결과 둘 중의 하나만을 사용하거나 두가지 모두를 처방했을 때 증상완화 효과가 거의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울증의 재발을 막는 데 있어서는 운동이 약보다 오히려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의사들은 학술지인 ‘정신신체 의학’ 10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적당한 운동이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이고 확고한 치료법”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듀크대는 이번에 실시한 것과 같은 실험을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는데 이들 연구에 참가한 환자들은 모두 적어도 2주 동안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이 가치 없는 존재라는 생각과 죄책감을 느끼는 증세를 보이는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진단 받은 사람들이었다.

운동이 우울증 치료에 어떻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듀크대 연구에 참가한 제임스 블루멘털 박사는 한때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던, 운동을 하면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물질인 엔도르핀의 분비량이 늘어난다는 주장은 증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주장을 증명하려면 중앙 신경계에서 샘플을 채취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흔히 쓰이는 방법인 혈액의 엔도르핀 수준을 검사하는 것은 차선책에 지나지 않는다.

(http://www.nytimes.com/2000/10/10/science/10FI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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