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 고주알]김태우, 하루 진통제 14번 맞으며 연기

  • 입력 2000년 10월 11일 14시 48분


시청률 1, 2위를 다투는 인기 드라마 <덕이>에서 고향을 지키는 듬직한 의리의 사나이 영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고 있는 김태우에게 말못한 '아픔'이 있었답니다.

사실 전부터 김태우는 허리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가벼운 디스크 증세로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지난해 겨울부터 올해초까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을 찍은데 이어 바로 <덕이>에 연이어 출연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는군요. 더구나 영화에서도 겨울에 비무장지대를 순찰하는 등 힘든 장면이 많았는데,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도 주먹을 잘쓰는 건달들의 두목이라 매회 격투 장면이 있답니다.

그래서 드라마 야외촬영을 할 때면 진통제 주사를 맞고 촬영을 했다는군요. 얼마전에는 하루 종일 야외촬영을 하면서 14번이나 진통제를 맞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요. 물론 드라마의 격투 장면에서 적당히 대역을 쓸 수도 있지만, '할 수 있는 연기는 직접 한다'는 연기관을 갖고 있는 김태우가 싫다고 거절을 한 것이죠. 그래서 요즘 <공동경비구역 JSA>의 대히트와 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그를 찾는 곳이 많아도 응해줄 수가 없는 형편이라는군요. 촬영이 없을 때는 무리한 몸을 생각해 휴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픈 내색을 하지 않고 각종 출연제의를 거절하다 보니 '조금 뜨더니 건방져졌다'는 엉뚱한 오해를 사는 경우가 많아 벙어리 냉가슴 앓듯 답답해한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