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상승은 힙겹고 하락은 쉽고...리스크 관리해야

  • 입력 2000년 10월 11일 08시 19분


반도체 가격 및 국제유가, 미국 첨단기술주 약세, 국내 구조조정, 취약한 수급여건 등 국내외 핵심변수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이에따라 주가 상승은 힘겹고 점진적으로 이뤄지지만 하락은 쉽고 변동성이 큰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순환매 양상이 나타나는 만큼 중.소형 개별종목군 중심의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

◆LG증권 = 지수의 방향성을 대변하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 부담이지만 지수 저점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투자심리가 회복될 듯 하다. 매도보다는 매수관점에서 주식 보유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지수 측면에서 제한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수 연관도가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형 개별종목군을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이 유망하다.

◆대신증권 = 미국증시 안정과 외국인 동향을 주시하면서 보수적 투자자세를 견지함이 바람직하다. 지수 저점에 대한 지지는 가능해보이나 반등이 제한적 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등시 이익실현이 유효해 보인다. 관망자세를 유지하면서 방향성 확인이후 장세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대우증권 = 당분간 시장을 큰 폭으로 움직이게 하는 재료를 발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전고점과 전저점인 580-610포인트 부근의 좁은 박스권 내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550 포인트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수록 시장내에서 새 테마를 만들어내려는 자생적인 움직임은 개별종목군의 탄력적인 반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 시장 전체에 대한 판단보다는 이러한 종목군별 움직임에 주목할 시점이다.

◆현대증권 =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단기매매 차원에서는 박스권 하단의 지지를 염두에 두고 매수 시점 포착에 주력하는 전략이 유리하다. 단기매매 대상은 은행주와 제약주이며 중기매매 차원에서는 국내외 핵심변수의 불확실성이 시장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여전히 관망자세가 유효하다. 코스닥의 경우 초단기적으로는 이익 실현을 하고 중기적으로는 통신장비업체와 신업종대표주들이 조정을 받을 때 매수관점을 유지한다.

◆신영증권 = 현 국면은 내외의 불확실성의 성격 및 복합성면에서 명쾌한 반전을 통한 상승 모멘텀 제공 가능성보다는 불확실 요인의 단편적인 해소과정에서 단발성 시장 재료가 제공될 뿐 잠재적인 시장 불안 요인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주가흐름은 상승은 힘겹고 점진적으로 이뤄지지만 하락은 쉽고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커 어느때보다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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