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차량이용 농축산물 도둑 조심… 경남서만 31건

  • 입력 2000년 10월 11일 01시 01분


차량을 이용한 농축산물 절도범이 활개를 치면서 '농심(農心)’이 멍들고 있다.

농축산물 절도범들은 주로 심야시간을 이용, 도로변에 널어둔 벼와 고추 참깨 등 농산물은 물론 가축과 농기계 등을 닥치는 대로 훔쳐가고 있다.

경남 고성경찰서가 10일 절도 혐의로 구속한 천모씨(36·노동) 등 2명은 훔친 차량의 번호판을 부착한 트럭으로 전남 순천과 경남 산청, 사천 등지를 돌며 벼 수확기인 9월말부터 이달 7일까지 도로에 건조중이던 벼 250포대를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남 진도경찰서가 이날 구속한 채모씨(34·해남군 삼산면)는 2일 오전 2시경 진도군 임회면 용호리 마을 앞 길에 쌓아둔 김모씨(40)소유 60㎏들이 벼 11가마(시가 55만원)를 차량에 실어 정미소에 파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36차례에 걸쳐 모두 658가마(시가 4400만원)의 벼를 훔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창원서부경찰서는 창원시 대산면 제동리 김모씨(34)의 수박 하우스에서 90여만원어치의 수박을 훔친 김모씨(22)를 구속하는 등 올들어 경남지역에서만 31건의 농축산물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창원·광주〓강정훈·정승호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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