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1차 반등 끝나가나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1시 29분


코스닥지수가 코스닥50종목 선정 등 내부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1차 반등이 끝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1.3포인트 떨어진 92.25를 기록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날 코스닥 지수선물에 편입되는 50종목이 발표됐음에도 되레 이들 종목 주가가 하락하는 데 대해 편입종목 대부분이 예상된 때문으로 진단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선물 도입에 대한 기대는 이번 반등을 통해 일정부분 선(先)반영돼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도 코스닥지수 약세의 원인으로 꼽혔다.최근 통신주를 중심으로 소폭이나마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이날 일제히 순매도로 돌아선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주의 가파른 상승으로 코스닥지수 5일과 20일 이동평균선의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는 것도 지수하락을 초래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동반 증가하고 있어 지표상으로는 추가 상승이 가능성하만 단기 상승으로 인해 20일 이격도가 102.5% 수준을 넘어섰다. 투자심리도(10일)도 80%를 기록하는 등 기술적 지표상으로는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밖에 미국증시의 나스닥지수가 상승추세선을 이탈하며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코스닥지수의 추가 반등을 제한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 연구원은 "일반 투자자들의 매수만으로 지수의 지속적인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면서 기간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저가 매수세가 살아있기 때문에 하방 경직성을 다져가는 과정으로 봐야한다"면서 "이익실현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예탁금 추이 등을 살펴가며 매매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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