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메달리스트들의 '행복한 비명'

  • 입력 2000년 10월 8일 19시 39분


시드니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바쁜 일정에 쫓기고 있다.

TV에도 출연해야 하고 청와대에도 가고 온갖 환영식에 전국체육대회까지 얼마남지 않아 정신 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다.

메달리스트들의 특징은 온갖 인터뷰나 취재요청 등에 흔쾌히 허락한다는 것이다. 잘 알려진 종목의 어떤 스타들처럼 "난 편히 쉬러 한국에 왔다. 그러니 모든 외부 일정은 없다."란 식의 거만한 거절은 하지 않는다.

하긴 일반인(?)들은 TV한번 나가는게 소원인데 돈까지 주면서 TV에 나오라고 하니 예전의 일반인들이 그걸 어떻게 거절하겠나.. 근데 딱 한군데 출연하기를 꺼려하는 곳이 있으니 그것은 모 방송사의 인기 프로인 출발 드림팀이다.

출발 드림팀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드림팀이 경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다. 대부분의 메달리스트들은 쌓인 피로와 전국체전 준비 때문에 아직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는 하나 속은 만능 체육인(?) 이상인과 일당들에게 게임에 져서 메달리스트로서의 쪽을 팔까봐 그러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어찌됐든 그 중 올림픽 특수를 맞아 가장 짭짤한 수입을 올린 선수는 펜싱의 금메달리스트 김영호가 되었다. 김영호가 귀국하자마자 일양약품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재빠르게 CF 제의를 해왔다.

액수는 자그마치 1억원(헉!). 그들에게는 상상도 못해본 액수가 아닐런지...

광고내용은 "숨막히는 칼끝 승부로 땀에 범벅이 된 김영호가 멋진 자신의 특기인 콩트르 아따끄(상대의 공격을 피한 뒤 어깨찍기로 가하는 역습)를 성공시킨 뒤 드링크로 힘을 보충하고 갈증을 푼다"는 내용이라나?

그런데 그 자양강장젠가 하는 것 먹으면 금지약물 판정으로 메달 박탈당하는건 아니겠지?

비인기 종목의 이름 모를 선수에서 대스타로의 도약, 이것이 바로 올림픽의 힘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반짝 스타로서 금새 잊혀지지 않았으면 한다. 이것을 계기로 많은 스포츠 종목의 대중화가 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또한 아직 관심을 받지 못하는 종목, 선수들에게도 뜨거운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바람이 든다.

< Cyber Reporter enterspor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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