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태지]서태지, '5년만에 정상 등극'…KBS '뮤직뱅크' 출연 불발

  • 입력 2000년 10월 8일 17시 29분


95년 4집 '컴백홈'으로 각종 가요순위 1위에 올랐던 서태지가 10월7일 MBC '음악캠프'에서 조성모와 박지윤을 제치고 '울트라맨이야'로 5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날 서태지는 11만여 표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양군기획'의 한 관계자는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에 대해 태지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순위에 연연하기보다 제대로 된 음악을 들려주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태지측과 KBS 가요순위 프로그램 '뮤직뱅크' 관계자가 서태지의 출연 여부를 놓고 2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지만 7일 오후 출연을 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양군기획' 측은 지난 5일과 7일 KBS 관계자들을 만나 10월4일 서울 회현동 메사홀에서 녹화 편집한 서태지 공연 필름('홍 픽처스' 외주 제작)의 방송 여부를 놓고 논의를 벌였지만 빨간 레게 머리와 상표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국 출연을 포기한 것.

'양군기획'의 양현석 대표는 "메사홀 공연은 무대 카메라 음향 등 3000만원을 들여 자체 제작한 것"이라며 "당장 방송이 안되더라도 완성된 필름을 원하는 곳에 배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메사홀 공연 장면은 당초 MBC '음악캠프'에서 방송할 계획이었으나 같은 프로에서 2번이나 특별무대를 갖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7일 '울트라매니아' 뮤직 비디오로 대체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경우도 '게릴라 콘서트'를 제안했지만 서태지가 난색을 표시해 무산됐다.

'홍 픽처스'의 서태지 미니 콘서트 실황은 서태지 양현석 뮤직비디오 감독인 홍종호씨가 공동 연출을 맡아 편집작업 중이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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