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포르쉐컵]힝기스-클리히스터스 패권 다툼

  • 입력 2000년 10월 8일 11시 07분


세계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17세 소녀 킴 클리히스터스(벨기에)가 여자테니스협회(WTA) 투어포르쉐컵테니스대회 패권을 놓고 다툰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톱시드 힝기스는 8일(한국시간) 독일 필터슈타트에서 계속된 대회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9위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단 한세트만 내주고 36분만에 2-0(6-1 6-0)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날 경기에서 힝기스는 상대의 백핸드 쪽으로 깊숙이 떨어지는 서브를 넣어 비카리오를 꼼짝못하게 했다.

이로써 힝기스는 데뷔 초기 비카리오와의 첫 대결에서 1패를 당한 뒤 15연승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클리히스터스는 자신보다 나이가 거의 두배 많은 세계랭킹 7위 나탈리 토지아(33·프랑스)에 2-1(3-6 6-4 6-1)로 역전승하고 결승에 진출, 또다시 이변을 연출했다.

데뷔 후 2년 사이에 세계랭킹 409위에서 29위로 기량이 급성장한 클리히스터는 예선에서 6번시드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를 물리쳤고 8강전에서는 세계랭킹 6위인 2번시드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에 대역전승을 거둬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필터슈타트(독일)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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