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거포 최희섭 ML 중심타선 들어갈까?

  • 입력 2000년 10월 6일 13시 48분


현재 메이저리그에는 박찬호, 김병현, 이상훈 등 많은 투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타자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사람은 아직 없다.

이만수가 얼마 전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등록되 화재가 되었었지만 경기는 뛰지 않았으니 최초의 메이저리거 타자로 인정할 수는 없는 노릇일 것이다.

투수는 중요한 만큼 훌륭한 선수가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메이저리그도 투수부족 현상에 애를 먹고 있다. 그래서 막대한 돈으로 도배를 하며 중남미는 물론이고 한국, 일본에서 좀 잘나간다 싶으면 데려가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괜찮은 투수는 다 데려가니 국내 프로리그는 투수부족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 토종 투수들은 이러한 배경으로 외국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타자는 어떨까.

메이저리그에는 덩치좋고 힘좋은 타자들이 깔려있기 때문에 굳이 한국까지 좋은 타자를 모셔가려고 눈을 돌리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서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며 활약하고 있는 선수가 최희섭이다.

190cm가 넘는 키에 메이저리거들에게도 꿀리지 않는 체격을 지닌 최희섭은 고려대 재학 중 대표시절 미국과의 연습경기에서 알루미늄 배트를 쩍 갈라놓으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며 미국으로 건너가 더블A에서 활동하다 현재 AFL(애리조나 풀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AFL은 메이저리그 등용문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루키들의 리그이다. AFL의 메사 솔라삭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희섭은 AFL 개막전에서 투런 홈런을 포함한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했다.

메사의 감독을 맡은 데이비드 비알라스 는 “오늘 경기를 보지 않았느냐. 최희섭은 4번타자로서 충분한 기량을 갖췄다”고 말할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다. 또한 시카고 구단은 커브스의 주전 1루수인 마크 그레이스의 대를 이을 차세대 간판타자로 최희섭을 키우고 있다.

과연 한국인 최초로 힘 좋은 서양선수들을 제치고 내년시즌 메이저리그 타자로 승격을 할 수 있을지는 최희섭 자신에게 달려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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