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4/4분기 지표금리 8% 초반대로 상승전망

  • 입력 2000년 10월 6일 09시 28분


4/4분기중 지표금리가 3/4분기에 비해서는 한 단계 상승해 평균 8.0% 초반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LG투자증권은 “4/4분기 금리 전망” 보고서를 통해 4/4분기에는 물가불안에 대한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정부의 인위적 자금중개로 인한 은행권의 매수여력 축소, 공적자금 조성과정에서 채권공급 증가 등으로 지표금리가 3/4분기에 비해서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4분기 지표금리는 금융불안에도 불구하고 통화공급 확대가 기대되고 안전도피처로 자금이 이동하는 가운데 국고채 등 무위험 채권 선호도가 강화돼 과다하게 하락했다는 것이다.

3/4분기 지표금리(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7.94%로 지난 2/4분기 평균값 8.86%에 비해 1%포인트나 하락, 지난 99년 2/4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었다.

그러나 4/4분기에는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서비스요금 인상과 원화약세 등으로 불가불안이 예상돼 시장참가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이는 채권 매수심리를 위축시킬 요인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채권전용펀드를 추가조성하고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신규자금 지원이나 손실부담, 공적자금 투입의 지연 가능성도 있어 은행권의 채권매수 여력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적자금 조성을 위해 예금보험기금채권 발행이 예상돼 채권공급 확대에 따른 수급악화도 예상돼 시장금리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정부의 신축적인 통화공급 기조가 유지되고 금리안정 의지와 함께 공적자금 투입 이후 금융권의 자금여력 확충, 무위험 채권에 대한 선호현상은 지속돼 지표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LG증권은 내다봤다.

LG증권 채권전문 애널리스트인 윤항진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3/4분기 지표금리가 과도하게 하락한 면이 있다”면서 “4/4분기에는 지표금리가 3/4분기에 비해 한 단계 상승된 8% 초반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윤 위원은 “월별로는 10∼11월 중반까지 금리상승폭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고 12월에는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가능성은 적지만 일부 대외적인 돌발변수에 의해 금융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3/4분기처럼 안전도피처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지표금리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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