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오픈 1R]강욱순 홀인원 "출발 좋다"

  • 입력 2000년 10월 5일 19시 06분


강 욱 순
강 욱 순
인도의 아준 아트왈(27)이 코오롱배 제43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4억원)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다.

5일 경기 고양 한양CC(파72)에서 열린 1라운드. 지난해 아시아골프(PGA)투어 윌스인디안오픈 우승자인 아트왈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낚으며 6언더파 66타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아마추어 시절 10승을 거뒀으나 95년 9월 프로데뷔 후 1승도 올리지 못한 안주환(29)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조현준(26)과 동타를 이루며 그 뒤를 쫓았다. 올 8월 프로 테스트를 통과한 조현준은 대회 장소인 한양CC의 연습생 출신의 신인으로 홈코스의 이점을 살려 선두권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시즌 2관왕으로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강욱순은 보기 없이 홀인원과 버디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는 안정된 플레이로 공동 4위에 올랐다. 9번홀까지 몇차례 버디 찬스를 놓치며 파행진을 펼친 강욱순은 10번홀(파3·176m)에서 4번 아이언으로 한 티샷이 그린을 한차례 퉁겨 1.5m를 구른 뒤 홀컵으로 빨려들어가 대회 첫 홀인원을 장식했다.

82년 이 대회 우승자로 통산 43승에 도전하는 최상호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강욱순과 동타를 이루며 18년 만에 정상 탈환 의지를 보였다.

신용진과 정도상, 아마추어 권명호는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마크, 공동 10위.

올 3연승으로 상금 1위를 지키고 있는 최광수(엘로드)는 버디를 5개 잡았으나 보기도 4개나 해 1언더파 71타로 98년 챔피언인 아마추어 김대섭 조철상 등과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전반 9홀을 6, 7, 8번홀 줄버디에 힘입어 2언더파로 끝낸 최광수는 후반 들어 난조를 보여 결국 한 타를 줄이고 라운드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최광수는 “그린 미스가 많았고 롱홀에서 보기를 2개나 해 아쉽다”며 “그린 적응에 문제가 있었으나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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