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4분기 기업자금 조달여건 경색 전망 -전경련

  • 입력 2000년 10월 4일 14시 02분


자금수요 증가추세에 비해 자금조달여건이 개선되지 않음에 따라 4분기 기업자금 사정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채, CP, 은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3분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여 금융시장 경색이 기업자금난의 핵심요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경련이 최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 4분기 기업의 자금사정 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4분기중 은행(BSI 96.9), CP(BSI 97.5), 제2금융권(BSI 78.9)을 통한 간접금융과 회사채(BSI 96.9), CP(BSI 77.9), 주식발행(BSI 100.0) 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총자금조달의 경우 전분기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기업들이 필요자금을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하기보다는 보유자산 매각(BSI 132.9), 매출(BSI 148.0)을 통해 조달하는데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의 자금수요는 3분기에 이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시설자금 및 운전자금 수요증가세가 3분기에 비해 다소 둔화된 반면 재무구조 개선노력에 따른 부채상환 자금수요(BSI 131.6)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업금융의 최대 애로요인은 은행, 제2금융권 등 금융기관 대출경색(26%)으로 나타났으며, 그외에 고금리(15%), 여신관리규제(13%). 회사채발행애로(12.0%) 등이 지적되었다. 특히 수출기업의 경우 환율하락(23%). 수출입금융(11.3%)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석<동아닷컴 기자>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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