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김미현 전성기

  • 입력 2000년 10월 2일 19시 17분


아,칩샷이 날 울리는 구나
아,칩샷이 날 울리는 구나
‘슈퍼 땅콩’ 김미현(23·%016·한별)이 ‘전성기’를 맞았다.

2일 오하이오주 뉴올버니CC(파72·6279야드)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뉴올버니 클래식 4라운드. 김미현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로리 케인(캐나다)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에서 아깝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18번홀(파4·377야드)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에서 김미현은 130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한 세컨드샷이 그린 에지에 떨어졌고 버디를 노린 8m 거리의 칩샷마저 홀컵을 살짝 비켜나간 반면 케인은 3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승부를 가른 것.

김미현은 지난주 세이프웨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2연승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았지만 최근 5개 대회 연속 ‘톱 5’에 진입하는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9만3093달러의 상금을 추가하며 시즌 78만464달러를 기록, 상금랭킹에서도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뛰었다.

총상금 100만달러에 캐리 웹(호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톱스타가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 김미현은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급 프로로 발돋움했다는 평가.

김미현은 “지난해 뛰었던 코스가 많아 편안하게 스코어를 줄이는 데 주력할 수 있다”며 “쇼트게임과 퍼팅이 향상됐고 부상도 완전히 나아 모든 게 최상”이라고 말했다.

2위만 9차례하며 ‘준우승 전문’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고있던 케인은 8월 미켈럽 라이트 클래식에 이어 통산 2승을 올리며 15만달러의 우승상금을 벌어들였다.

한편 박지은은 공동 36위에 머물며 신인왕 포인트 14점을 보태는 데 그쳐 555점을 마크, 602점의 1위 도로시 델라신(미국)을 추월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까지의 포인트로 결정되는 신인상의 영예는 델라신에게 돌아갔고 한국 낭자의 3년 연속 신인왕 등극은 무산됐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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