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지지선 550은 여전히 유효한가.

  • 입력 2000년 10월 2일 18시 07분


주가가 10월들어 첫 장인 2일 다시 하락했다.

거래소시장은 급락양상을 보였고 코스닥시장도 별 다른 힘을 써보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주가지수 550선은 아직도 유효한 지지선인가.

증시분석가들의 견해를 종합하면 550선 지지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워낙 시장에너지가 침체된 상황에서 550선을 반드시 지켜낼것이라는 확신과 근거가 아직 없다는 것도 요즘의 증시 현실이다.

현대투신 펀드매니저는 "이달들어 9월중반과 같은 급락장은 없을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지지선은 540~550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본격적인 상승국면이 전개될 가능성도 현재로선 높지 않은 상태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즉 이달 초순경에는 주가지수 540P~650P의 박스권에서 지리한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SK증권 분석가는 "유가급등과 반도체 가격 하락은 진정되고 있지만 미국증시를 비롯한 해외증시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등 아직 전반적인 장흐름이 불투명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이같은 외부환경에 따라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매수세력으로 부각하는데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현 증시를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뚜렷한 사자세력이 없으면 주가는 내려가게 돼 있다"며 "주가가 현단계보다 10%정도 더 하락해 53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장세에서는 외국인,기관모두 증시를 견인할 비장의 카드가 없다는 얘기다.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낙폭과대와 구조조정 가시화 임박이 일단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는 있지만 대우차와 한보철강의 매각지연이 증시를 지속해서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같은 불안한 요인들이 산적해 주가는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지지선은 530~540선 부근에서 방어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증시분석가들은 10월 초순의 증시에는 큰 기대를 하지 못하고 관망하고 있다.

주초반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대략 530~550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될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대우증권 분석가는 " 정부가 M&A(기업인수합병) 전용 사모펀드 허용등 수요확충을 위한 대책과 연기금을 통한 주식매입을 시사하는등 증시안정을 위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지수 하방경직성은 높은 상태"라며 "주가가 550선에서 견고한 지지선을 나타낼 경우 이달말에는 650선을 뚫고 시세를 한번 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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