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포항제철 DR발행 가격문제로 난항

  • 입력 2000년 9월 29일 10시 04분


포항제철이 해외DR 발행 마지막 단계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포항제철의 DR 발행 기준가격이 국내 가격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29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미국 증시가 우리시간으로 오전 5시에 마감이 됐으나 국내 가격보다 DR값이 낮은 상태”라면서 “현재 이 문제를 두고 회의 중”이라고 말했다.

포항제철의 DR발행의 기준가격(28일 미국 종가)은 18.9375달러로 결정됐다. 그러나 국내 포철 주가는 8만5800원으로 1원주당 4DR을 고려하면 국내가격보다 1.5∼1.6% 가량 낮은 수준이다 .

현 가격 상태에서 발행을 종결하면 국내가격보다 싼 값에 발행(할인발행)해야만 하고,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돈을 적게 들어오고 정부로서는 ‘헐값 매각’ 논란이 부담스럽게 되는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오늘 주가 동향을 본 뒤 발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시간은 예측은 할 수 없지만 오늘 오후 시간대(미국시간 자정 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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