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29일부터 다시 "플레이 볼"

  • 입력 2000년 9월 28일 18시 56분


‘플레이 볼.’

프로선수들의 시드니 올림픽 참가로 잠정 중단됐던 2000프로야구 정규리그가 29일부터 재개된다.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건 야구 드림팀은 29일 오전 대한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10시간 비행으로 인한 여독도 채 풀지 못하고 팀에 합류해 오후 6시30분에 벌어지는 경기에 참가한다.

팀당 12∼15경기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막판 싸움을 벌여야 하기 때문.

드림팀 선수들이 마냥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한 ‘무용담’으로 즐거워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것,

가장 갈 길 바쁜 팀은 드림리그 2위 자리를 놓고 잔뜩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두산과 삼성. 두산이 2게임차로 앞선 가운데 29일부터 30일 연속경기까지 잠실벌에서 3연전을 벌여 플레이오프 진출의 향방이 갈릴 예정이다.

두산은 김동주와 정수근이 올림픽에서도 타격감을 뽐낸 것이 강점이나 진필중이 휴식을 취하지 못한 것이 취약점.

삼성도 임창용 외에 투수들의 차출이 없어 달콤한 휴식을 취한데다 이승엽이 살아난 것이 강점이다.

반면 일찌감치 리그 1위를 확정짓고 포스트시즌을 구상하던 현대는 황금배터리 정민태와 박경완, 거포 박재홍이 부상을 당해 고민에 빠져 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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