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서울9차 동시분양]30평형 이하70% "도전 마이홈"

  • 입력 2000년 9월 28일 18시 49분


<<인터넷 전자제품 역경매 사이트 운영업체 ㈜예스월드에 근무하는 김대현씨(32)와 토파스여행정보사에 다니는 서원숙씨(29) 부부는 이번 9차 서울 동시분양을 앞두고 가슴이 설렌다. 96년 결혼한 뒤 매달 10여만원씩 부었던 주택청약 통장을 이용해 이번에 처음 내집마련에 도전하기 때문. 5일 1순위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모두 16개 단지에서 279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강남북 골고루 분양물량이 분포돼 있고 김씨 부부가 겨냥하는 30평형 이하의 소형 평형도 전체 물량의 70%를 넘어 그만큼 선택폭도 넓어졌다. 김씨 부부는 비교적 분양가가 저렴한 강북지역의 물건 중 출퇴근에 편리한 2호선이나 7호선 역세권 아파트에 청약할 예정이다.>>

▽방배동 현대 멤피스 2차〓현대산업개발이 서초구 방배동 기독신학대 옆 삼도물산물류센터 부지에 15층 2개동으로 짓는다. 90가구 모두 일반 분양분. 방배공원 조망권이 있지만 남서향이라는 것이 단점. 가구마다 인터넷TV 셋톱박스가 설치된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이 걸어서 3분 거리.

▽한남동 현대 하이페리온〓현대건설이 한남동에 한국일보소유 골프장 부지에 짓는 한강조망권 고급 아파트. 2개동 17층 규모로 한강변 아파트의 단점인 소음문제를 3중창 시스템으로 해결했다. 국철 한남역이 5분 거리. 한남대교, 강변북로 진입이 자유롭다. 백화점 등 대형 매장을 이용하려면 압구정동이나 동대문시장을 이용해야 한다.

▽방배동 신동아 럭스빌〓신동아건설이 방배동 럭스맨션 부지에 1개동 14층으로 짓는 우면산 조망권 아파트. 남부순환로에 인접해 있고 방배역이 걸어서 7, 8분 거리여서 교통이 편리하다.

▽월곡동 두산 힐스빌〓두산건설이 성북구 동덕여대 뒤편 월곡재개발구역내에 짓는 아파트. 총 1345가구 규모로 이번 동시분양 물량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조경면적이 단지 전체의 30%에 이르고 인근에 월곡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한 환경조건을 갖췄다는 평가. 6호선 월곡역이 걸어서 7분, 4호선 미아삼거리역은 10분 거리. 내부순환로와 화랑로를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성내동 영풍〓영풍산업이 강동구 성내동에 장미, 금성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 강동대로가 자동차로 2분 거리에 있고 올림픽대교를 이용하면 강남북으로의 진출입도 자유롭다.

지하철 8호선 강동구청역이 걸어서 10분 거리. 올림픽공원이 가까이 있지만 조합원 분인 고층에서나 조망이 가능하다.

▽자양동 금강 KCC〓금강종합건설이 건국대 야구연습장 부지에 짓는 아파트. 2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 편리하지만 단지 뒤편으로 지하철 고가철로가 있어 약간의 소음이 우려된다.

▽홍제동 삼성〓삼성물산이 홍제동 재개발구역에 짓는 아파트. 단지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쾌적한 환경조건을 갖췄다. 민영주택으로 분양하기 때문에 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이 걸어서 5분 거리. 총 분양가의 60%까지 융자를 알선 받을 수 있다.

▽문래동 현대홈타운〓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여건이 최대 장점. 지하철 문래역이 인접해 있고 서부간선도로와 경인고속도로, 올림픽도로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서울중앙병원과 연계한 원격화상 진료시스템도 장점.

▽기타〓중계동 상계여중 옆 정진빌라를 재건축하는 경남아파트는 지하철 4호선 상계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불암산이 단지 뒤편에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이수건설이 종로구 창신동에 짓는 아파트의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상가가, 지상 2·3층에는 동사무소가 들어서 눈길을 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기본품목 뜯어보니▼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가면 눈이 어지럽다. 보기 좋고 편리한 시설과 가구가 모두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다. 품목 가운데 상당수는 분양가 외에 따로 돈을 주고 사야하는 ‘선택 품목’이기 때문이다. 분양가에 포함돼 따로 돈을 치를 필요가 없는 ‘기본 품목’이 다양하고 많을수록 수요자에게 유리한 셈.

이번 동시분양에 선보이는 아파트도 기본 품목이 천차만별이다. 같은 30평형대 아파트에서 제공되는 기본품목을 아파트별로 비교 분석해본다.

▽주방〓업체들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 월곡동 두산, 창신동 이수, 독산동과 신림동 신도아파트에서 가스레인지를 제공한다. 가스오븐은 40평형 이상에만 제공되지만 성내동 영풍아파트의 경우 30평형대에도 설치된다.

5인가족 기준 보통 40만원대인 식기세척기는 두산 신도 광남 아파트에서 기본 품목으로 채택돼 있다. 김치냉장고는 요즘 주부들이 좋아하는 히트상품. 노량진동 형인, 신내동 광남 아파트를 빼곤 대부분 아파트에서 기본 품목으로 제공된다.

스피커폰 형태여서 설거지를 하면서 전화도 받고 라디오도 들을 수 있는 ‘텔라디오’는 두산건설과 이수건설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가격이 비싸진 않지만 편리한 주방기구인 식기건조기는 형인, 광성아파트에서 기본 품목이다.

▽화장실〓비데와 전화기가 포인트. 두산건설은 중대형 아파트에 주로 기본 품목으로 포함되는 비데를 33평형에도 제공한다. 스피커폰 형태인 욕실 전화기는 두산 이수아파트에 기본 품목으로 채택돼 있다.

▽안방〓두산건설이 대형 붙박이장을 기본 품목으로 제공하는 것이 눈에 띈다. 신혼 부부들은 별로 장롱을 장만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발코니 및 기타〓수요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1층에 단독 정원을 꾸며주는 곳도 많다. 노량진 형인, 월곡동 두산, 독산동과 신림동 신도아파트의 1층 가구에 단독정원이 꾸며진다. 무인 경비시스템을 대부분의 아파트가 갖추고 있으나 소형 평형만 공급하는 홍제동 삼성아파트와 신내동 광남아파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발코니 수납장 문을 설치해주는 업체는 두산건설과 이수건설. 두산건설은 발코니에 입식 빨래대(서서 빨래를 할 수 있는 시설)를 설치해주며 광남건설은 커튼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자동 점등 및 소등, 방범, 긴급전화 등 기능을 모은 홈오토시스템은 광성토건과 두산건설이 적용한다. 삼성, 광남, 형인 등의 업체는 모델하우스가 아니라 실제 공사 중인 아파트 내 견본주택을 보여준다.

▼9차 동시분양 아파트별 기본 품목 비교▼

구분노량진
형인31평
월곡동
두산33평
창신동
이수33평
시흥동
광성31평
독산동
신도30평
신림동
신도32평
주방가스레인지×00×00
식기세척기×0××00
김치냉장고×00000
텔라디오×00×××
식기건조기0××0××
안방장롱×0××××
화장실비데×0××××
전화기
(스피커폰)
×00×××
발코니1층 전용정원00××00
기타홈오토×0×0××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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