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업체네고물량 쏟아지며 달러화 하락 반전

  • 입력 2000년 9월 28일 11시 59분


업체네고물량이 쏟아지자 달러화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28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와 같은 1113.60에 개장한뒤 1113원으로 하락했으나 27일 단행된 달러매수개입 영향으로 바닥심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역외매수세가 출현하고 외국인주식순매도분(26일자 8천만달러) 커버수요가 가세되자 10시22분 1115.90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전자업체를 필두로 업체들의 월말네고물량이 쏟아지고 역외세력들이 매도전환하자 11시57분 1113.50으로 반락한뒤 1113.7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개장초 일어난 역외매수세는 NDF만기정산 관련된 숏커버 수요였을뿐 그동안 줄기차게 매도하던 역외세력이 매수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라면서 "월말네고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마저 주식순매수로 돌아섰기 때문에 또다시 당국의 개입이 단행되야만 환율하락세가 막히는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1113원을 바닥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공급우위 수급상황이 월초까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환율상승은 시기상조"라면서 "내일도 주가가 상승한다면 1110원까지 낙폭이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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