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나스닥, 공매도 증가로 지수 하락 전망"

  • 입력 2000년 9월 28일 11시 03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투기적인 세력에 의한 공매도가 최근 급증하고 있어 지수의 추가 하락이 전망되고 있다.

28일 미 전미증권업협회(NASD)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2일 현재 투자자들의 공매도는 총 31억6184만3000여주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 8월의 같은 기간에 비해 4%나 상승한 것이다.

8월치도 전달인 7월에 비해 약 3% 이상 늘어난 것으로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나스닥지수가 이달들어 3주 연속 약세를 보인 한 원인으로 투기적인 공매도 세력을 지목하고 있다.

이같이 공매도가 증가하는 것은 자칫 장세가 조금만 약해져도 상대적으로 큰 폭의 지수하락을 부추기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달들어서도 공매도가 증가함에 따라 미국증시가 빠른 시일안에 안정세를 찾지 못할 경우 추가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공매도를 일삼는 세력들은 주로 자본금 3500만달러 이하의 중소형주를 노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종목에 대한 공매도 수준은 전체 거래량의 5.5%에 이른다. 이들 종목의 경우 해당 기업의 조그만 재료로 주가 변동성이 커 잘만 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자본금 5000만달러 이상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 비중은 1.5%이다. 미국증시는 가격 상하한 제한이 없다.

공매도율이 높은 상위 종목은 시스코시스템스를 비롯 인텔, 베리타스 소프트웨어, 글로벌스타 커뮤니케이션 등이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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