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수급안정심리 무너지며 금리 급등

  • 입력 2000년 9월 22일 16시 55분


주가폭락에 향후 채권발행물량 확대 우려로 금리가 급등했다.

22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종가 0.08%포인트 높은 8.20%, 같은 만기의 회사채는 0.04% 높은 9.11%에 각각 마감했다.

12월물 국고채 선물은 전일종가보다 무려 0.47포인트 하락한 98.11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급등, 환율상승, 물가불안, 주가폭락 등 불안요인이 속출해도 주초 국고채 입찰금리였던 8.15%가 고점으로 유지돼 왔지만 40조원의 공적자금 조성을 위해 예보채 발행규모를 확대할 경우 수급이 무너질 것이라라는 우려감이 부상하면서 금리 급등세가 야기됐다.

하나은행 박태동과장은 "물가불안과 고유가 문제가 있어도 수급논리로 버티며 8.15%선을 지켜왔는데 추가조성될 공적자금이 예상보다 많자 수급 자체가 깨져버릴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됐다"면서 "지준만기일 부담으로 손절매도 물량이 크게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금리가 아직까지 고점을 찍었다고 볼수 없다"고 말했다.

농협 황윤재과장은 "전체적인 시장심리가 크게 약화되면서 금리가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예보채 발행규모가 실제 확대될지 여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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