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주가폭락으로 달러화 다시 급등세

  • 입력 2000년 9월 22일 12시 14분


주가폭락으로 달러화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

22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1원80전 높은 1129.90에 개장한뒤 9시50분 1134.90까지 급등했다.

주가폭락에 외국인이 주식 현선물 모두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서고 금리도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이 붕괴되는 양상을 보이자 그 어느때보다도 불안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20일자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이 1억6천만달러 나오면서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고 업체들도 보유물량을 처분하기 시작하자 10시20분 1131원으로 반락한뒤 1133.3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한국경제를 보는 외국인의 시각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 것이라면 주가하락 및 환율상승세가 지속될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주가반등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환율추가 상승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나 유가에 대한 전망이 극도로 불투명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전망없이 하루하루 장중 단타성 거래에 국한하고 있다"면서 "1140원 돌파를 점치는 딜러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달러화가 수개월동안 지속되고 있는 1110∼1140원대 박스권에서 이탈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어려운일"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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