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센스]시스템 키친 직접 꾸미기

  • 입력 2000년 9월 21일 19시 01분


주방은 주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간이지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 해, 두 해 지나다보면 살림살이가 늘고 지저분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물건을 잘 정리해두고 쾌적한 주방 분위기를 만들어보고 싶다면 ‘빌트 인 시스템 키친’을 설치해 보자. ‘빌트 인 시스템 키친’은 주방 수납장과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주방 가전기기를 한 세트에 넣도록 만든 주방가구. 수납공간을 극대화하고 주부가 주방에서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주방기기를 배치해 젊은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시중에는 다양한 설계의 시스템 키친이 나와 있으므로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시스템 키친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 이 때문에 망설이는 주부가 있다면 다음의 몇 가지 점에 유의하면서 직접 주방을 바꿔보자.

주방을 개조할 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둘 것은 공간 배치. 이상적인 주방가구 배치는 ‘ㄷ’자 형태지만 주방 공간 모양에 따라 ‘ㄱ’자나 ‘ㅡ’자로 배치할 수도 있다. 가구를 배치할 때는 ‘준비대→개수대→조리대→가열대→배선대’의 순서를 지켜야 한다.

가구의 종류는 문 재질에 따라 톱밥 등을 압축한 MDF판에 PVC비닐을 덧씌운 멤브레인, 원목, 하이그로시, 도장(塗裝)제품 등으로 나뉜다. 중요한 것은 몸체와 문의 색깔을 맞춰야 한다는 것. 문을 만들 때 추천 제품은 단풍나무나 체리원목, 브론즈 유리 등이다. 또 백색 하이그로시나 알루미늄 패널 등을 이용할 경우 반투명(에칭) 유리를 부분적으로 사용하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주방 상판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인조대리석 제품이 추천 제품. 색깔은 주방가구와 어울리는 색을 고르는 게 좋지만 일반적으로 아이보리색이나 백색이 무난하다.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쓰려면 하부장이나 냉장고 옆에 철망으로 된 선반을 설치하되 앞으로 잡아당겨 양념 등을 넣을 수 있는 ‘톨장’으로 만드는 게 좋다. 또 주방벽이나 하부장 문 안쪽으로 옷걸이 모양의 액세서리를 붙여놓으면 칼이나 국자, 컵과 같은 주방기구를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음식냄새를 배출하는 후드는 청소하기 편하고 때가 잘 타지 않는 스테인리스 스틸제품이 추천 품목이다.

마지막으로 다용도실이나 뒤쪽 발코니에 개숫대와 가열대 등을 설치, 연기나 냄새가 많이 나는 요리를 주로 하는 보조주방을 만들어두면 주방 공간의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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