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융시장 안정으로 금리 소폭 하락

  • 입력 2000년 9월 19일 17시 07분


주식 및 외환시장이 안정감을 되찾자 오전장 상승하던 채권금리가 오후장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19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8.10%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는 전일비 보합인 9.06%에 각각 마감됐다.

8.10%에 시초가를 형성한 3년만기 국고채는 국제유가가 37달러선으로 올라서면서 물가에 대한 우려감이 이어지자 전일 고점인 8.15%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한때 580선으로 상승하는 등 전일의 대폭락세에서 벗어나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123원대로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감을 되찾자 채권매수세가 유입되며 8.10%로 반락했다.

12월물 국채선물은 오전장 국고채수익률 상승에 영향받으며 98.39까지 하락했으나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전일보다 0.19포인트 높은 98.71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딜러들은 금융시장이 불안해질수록 정부가 금리를 더욱더 낮추려고 애쓸 것이고 한국은행의 단기금리 인상도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제반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채권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은행 김관동과장은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외국계은행 및 투신권으로부터 매수세가 유입됐다"면서 "그러나 제반상황에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기 때문에 금리가 크게 하락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농협 황윤재과장은 "5년물 등 장기채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면서 "8%선 밑으로는 예상하기 어려우나 일단 금리상승 기조는 크게 둔화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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