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펀더멘탈 악화우려로 채권금리 폭등

  • 입력 2000년 9월 18일 17시 15분


경제펀더멘탈이 크게 악화될 것을 우려,채권금리가 폭등했다.

18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지난주말보다 0.19%포인트 오른 8.11%,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10%포인트 오른 9.06%에 마감됐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개장초부터 8%대로 올라선뒤 주가폭락 및 환율폭등으로 물가불안 우려감이 심화되자 8.15%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국고채 입찰에 1조2000억원이 응찰되면서 저가매수세가 확인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공식 종가는 8.11%이나 선네고가 가세됨에 따라 실제적으로는 8.09%에 장을 마감했다고 채권딜러들은 전했다.

외환은행 한정수과장은 "채권금리가 오후장 후반 단기급등에 대한 조정을 보였지만 근본적으로 펀더멘탈이 개선되지 않는한 하락세로 되돌아서기 어렵다고 본다"면서 "8.20%선을 넘지는 못할 것이나 기업자금문제와 환율급등세가 이어지고 있고 9월 물가가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금리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증권 성철영팀장도 "금리상승세가 다소 진정됐으나 7.95%였던 저항선을 개장초 단번에 뚫어버렸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금리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매물은 크게 없지만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농협 황윤재과장은 "채권금리가 시장외 변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다"면서 "그러나 오늘같이 금리가 상승하기 보다는 조정국면을 보이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 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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