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국내 최초 부녀 항공관제사 구연우-은정씨

입력 2000-09-17 19:02수정 2009-09-22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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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교통경찰’로 불리는 항공교통관제사 분야에 지난해부터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녀 관제사가 탄생하게 됐다.

김포공항 관제사와 관제탑장 등을 지낸 뒤 94년부터 일선 관제현장을 떠나 한국공항공단 소속 ‘항공기술훈련원’ 관제사 교육훈련과정 교수직을 맡고 있는 구연우(具然禹·53)씨와 장녀 은정(銀貞·25)씨.

17일 한국공항공단에 따르면 24년간 일선 관제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관제사 출신인 구씨의 딸 은정씨가 관제사 자격증명시험에 이어 지난달 29일 건설교통부 관제사 임용시험까지 잇따라 합격했다. 은정씨는 다음달 초 대구항공교통관제소로 발령나 관제업무 현장에 투입된다.

구씨는 “처음 딸이 관제사가 되겠다고 했을 때는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인 관제업무의 힘든 점을 들어 만류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훌륭한 관제사가 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단국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중소기업체에서 잠시 근무하기도 했던 은정씨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하던 일을 봐왔기 때문에 열심히 해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관제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임용되면 공무원 8급 신분으로 시작하는 관제사는 그동안 한국항공대 항공교통학과 졸업자나 군 관제실무 경험자여야 자격시험에 응시할 기회가 주어졌으나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앞두고 최근 문호가 확대됐다. 공항공단 항공기술훈련원 교육 이수자도 자격증 취득 기회가 주어지게 됐으며 은정씨는 이를 통해 관제사가 됐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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