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패배는 한번으로 족하다"

  • 입력 2000년 9월 16일 19시 01분


아직 희망을 버리기엔 이르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17일 오후 6시(한국시간) 애들레이드 하인드마쉬 스타디움에서 모로코 사냥에 나선다.한국은 일단 모로코를 반드시 잡고 20일 칠레전에서 사력을 다해 막판 뒤집기에 나설 각오다.

모로코는 14일 칠레전에서 전반 6분만에 주전 수비수 치부키가 퇴장 당하는 바람에 한국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5년 연속 모로코 득점왕에 올랐던 골잡이 바시르는 감독과의 불화로 이날 귀국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전력 누수가 심하다.

한국은 스페인전에서 부진한 고종수를 빼고 이천수를 플레이메이커로 내세우는 한편,투톱에 김도훈과 이동국,양 날개에 박진섭과 이영표,수비형 미드필더에 김상식과 박지성,좌우 스토퍼에 박재홍과 심재원,스위퍼에 강철을 앞세울 예정이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모로코의 공격루트가 돌파력과 스피드,개인기,순발력을 고루 갖춘 왼쪽 스트라이커 엘무바르키에게 70% 이상 집중되고 있다 며 한국의 오른쪽 박진섭과 심재원이 더블 마크로 그의 발을 묶을 계획 이라고 밝혔다.

모로코 플레이메이커 사프리는 기동력과 정확한 패스가 돋보이지만 체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김상식이 그를 전담할 예정.

한국의 공격은 모로코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칠레의 사모라노가 2대1패스를 통한 포스트플레이를 적극 활용했다는 점을 참고해 파워 넘치는 김도훈 이동국 투톱으로 과감한 중앙 돌파를 시도할 계획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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