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하보현/장애인은 군수 만나면 안되나

  • 입력 2000년 9월 15일 18시 35분


장애 2급 진단을 받은 장애자이다. 현재 뚜렷한 직장이 없어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 최근 군수를 찾아뵙고 새 일을 얻으려고 했다. 그러나 군수를 만나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군수를 만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군청에 매일 출근하다시피 했으나 군청 공무원들은 비협조적이었고 나를 따돌렸다. 사회복지과에 가서 이야기를 해도 취직의 문이 열리지는 않았다.

물론 내가 장애인이라 작업능률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군수를 만나뵙고 애로사항을 말씀드리려고 한 것인데 그런 과정조차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가로막힌다면 실로 장애인이 설 자리는 없을 것이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다. 장애인도 역시 인간이다.

하 보 현(충남 부여군 부여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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