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8일 종가보다 2원 높은 1110.50에 개장한뒤 해외관련 변수가 달러매수쪽으로 기울자 10시43분 1114원까지 급등한뒤 1113.5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고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107엔대로 상승하고 동남아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등 해외 외환시장이 달러강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천억원대의 주식순매도를 보이면서 종합주가 연중저점이 붕괴되고 역외 및 옵션관련 매수세가 가세되면서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일부 외은권 딜러들은 역외세력이 1130원을 목표로 삼으면서 본격적인 투기매수를 시작한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중장기적인 원화절상추세에 변함이 없더라도 단기적인 수급이나 분위기는 환율추가상승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하다"면서 "외국인이 앞으로도 매일 1∼2천억원대 규모로 주식을 매도한다면 1120원대 진입도 먼 얘기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수급은 여전히 공급우위를 보이고 있어 역외 및 외국인주식매매 동향만 악화되지 않는다면 환율이 하향안정세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단기적으로야 어느선에서 환율이 정점을 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외국인이 'SELL KOREA'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면 현재의 환율상승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수 있다"면서 "외국인이 주식순매수로 돌아서는 시점을 매도기회로 삼을만 하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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