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삼겹살 국산인지 확인하세요＂

수입 농수축산물 가운데 돼지 삼겹살이 가장 많이 국산으로 둔갑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에 따르면 올 8월말까지 덴마크 프랑스 벨기에 등지에서 수입한 돼지고기 삼겹살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건수가 전체 단속건수 267건 가운데 77건으로 28%를 차지했다.

삼겹살의 원산지 허위표시가 많은 것은 ㎏당 가격이 외국산은 4200원으로 국산 8000원의 절반수준에 불과한데다 육질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삼겹살 다음으로는 호주산 쇠고기를 미국산으로 속여 판 경우가 17건 적발됐으며 미국산밀로 가공한 엿기름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경우도 15건이나 됐다.

이밖에 청국장도 미국산 콩을 사용하고도 원료를 국산콩이라고 속인 경우가 12건에 달했고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도라지와 땅콩, 북한산 고사리도 11건이 단속됐다.

특히 돼지고기 쇠고기 등 축산물의 원산지 둔갑행위가 전체 단속건수의 39%(105건)로 지난해 같은기간 48건보다 배 이상 늘어난 반면 마늘 고춧가루 등 일반 농산물은 오히려 줄었다.한편 전남지원은 농수축산물 부정유통 신고전화를 개설해 제보를 받고 있다. 1588―8112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