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샤프트>"백인 우월주의 한방에 날려버리마"

  • 입력 2000년 9월 7일 18시 35분


9일 개봉되는 ‘샤프트’는 1971년 고든 팍스 감독의 동명 영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리메이크한 영화다.

팍스의 ‘샤프트’는 그전까지 볼 수 없었던 강력하고 섹시한 흑인 액션영웅을 창조하면서 블랙스포인테이션(흑인중심영화)의 효시로 꼽히는 작품. 스파이크 리와 함께 대표적 흑인감독으로 꼽히는 존 싱글턴이 메가폰을 잡고 카리스마 넘치는 사무엘 잭슨이 샤프트역을 맡아 6월 미국 개봉 첫주 흥행성적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뉴욕 강력계 흑인형사 샤프트는 백인우월주의에 빠져 흑인 젊은이를 살해한 부동산 재벌2세 월터 웨이드(크리스찬 베일)가 재력을 바탕으로 법망을 피해다니는 것에 분노해 경찰직까지 포기하고 살인현장의 유일한 목격자를 찾아나선다. 웨이드는 그런 샤프트를 제거하기 위해 도미니카 마약조직의 두목 피플스(제프리 라잇)와 손을 잡고 샤프트의 동료형사들까지 매수하는데….

샤프트는 흑인판 ‘더티 하리’라 할만하다. 권총 한자루로 수십명의 악당을 눈깜짝 안하고 처치하니까. 이 영화의 진짜 묘미는 ‘미션 임파서블’에서처럼 30년이 지나도 여전히 감각적인 아이작 헤이스의 주제음악. 왕년의 샤프트 리처드 라운드트리가 샤프트의 삼촌으로 우정출연한다. 18세이상. 9일 개봉.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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