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환경관련주 틈새 테마로 단기대응이 적절

  • 입력 2000년 9월 7일 09시 51분


환경부의 환경호르몬 실태 보고가 심각한 충격을 던져주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환경관련주들이 테마군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이 약세장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형주 위주의 순환매가 이뤄지는 점과 국내 환경산업의 취약성을 감안할 때 틈새 테마로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 많다.

7일 한양증권은 환경호르몬 문제 여파가 파장을 일으키면서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전반적으로 대두될 전망이며, 기후변화협약이나 몬트리올 의정서 등 우리나라도 환경관련 국제협약에 가입한 상황에서 국내 환경산업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환경산업의 시장규모는 지난 1997년 기준으로 약 8조원으로 세계시장의 0.1%에도 못미치고 대부분 미국, 일본, 독일 등 환경선진국이 세계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진국의 경우 환경산업이 정보통신, 생명공학과 함께 21세기 유망 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고 선진국은 이미 환경산업 규제로 활발한 기술개발과 관련업체의 수요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국내는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인식이 제고되기 시작했으나 아직 이권개입과 규제약화로 산업 자체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환경산업은 지난 97년 IMF를 거치면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용감축과 투자축소 등으로 성장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오히려 산업 자체가 후퇴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환경호르몬 영향이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제고시키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경산업의 육성과 함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시대적 과제를 던지고는 있으나 국내 환경산업이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환경관련주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삼가고 단기 대응에 그쳐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한양증권이 분류 정리한 환경관련 업체들이다.

▲ 환경호르몬

△ 호재: 율천화학(식물성용기개발), 풀무원(유기농산물)

△ 악재: 내쇼날프라스틱(플라스틱업체), 남양유업(모유확대)

▲ 대기오염 방지 관련업체 = 에넥스, 선도전기, 한국코트렐, 품림산업, 범양산업, 백광산업, 한솔제지, 한화

▲ 수질오염방지 관련업체 = 대경기계, 동양시멘트, 삼천리, 센추리, 한화, 경인양행, 삼성엔지니어링, 세림제지, 봉신, 금호산업

▲ 폐기물처리 관련업체 = 동양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서울식품, 금호산업, 백광소재, 동양기전, 동부건설, 동아건설, LG건설

▲ 기타 = 삼양제넥스(환경관련 약품업), 일동제약(수처리용 크리너 등), 흥창·서울식품(대체에너지)

▲ 코스닥 = 성광엔비텍, 한국아스텐엔지니어, 대경테크노스, 디에스피, 스페코, 웅진코웨이(쓰레기처리기)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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