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전 민영화되면 적정주가 6만원 이상"

  • 입력 2000년 9월 5일 11시 20분


LG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이 9월 이후 민영화 관련 법안이 통화될 경우 적정주가가 6만원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는 5일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한국전력의 민영화는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발전자회사로 이전되는 한국전력 부채에 대한 지급보증 방안이 마련되고 전기요금 인상과 비주력 자산 매각 등으로 수익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발전자회사 매각차익만으로도 잔여부채의 상당부분을 상환할 수 있으며,그밖에 앞으로 2002년까지 5조원에 달하는 비핵심자산을 매각, 대규모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조원의 유동성은 발전자회사 분할 뒤 한국전력 잔여부채의 32%에 해당된다.

아울러 달러화 부채의 비중이 하락하고 원화와 엔화 부채 비중이 상승하고 있어 외환관련 위험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영업전망은 올해 11% 전력소비가 늘고 앞으로도 경제성장률(GDP 기준)을 초과하는 전력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물가상승률과 투자보수율을 감안해 올 하반기와 내년 중 각각 6%씩 전기요금을 인상할 예정이어서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다.

LG투자증권의 김동현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의 적정가치는 ▲ 안양 부천 발전소와 파워콤을 포함한 한국전력의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할 때 적정주가는 5만4,000원(발전자회사 포함시 6만8000원)에 달하고 ▲ 현재의 독점 상황이 유지될 경우 보수적으로 잡아도 4만5000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민영화가 될 경우 적정주가는 6만원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전은 지난 8월8일(2만9,650원) 2만원대 잠시 하락했다가 9일 이래 3만원대를 회복한 뒤 주가하락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3만2000∼3만3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5분 현재 전날보다 300원(0.91%) 오른 3만325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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