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광주민들, 원전 5,6호기 공사 중단 요구

  • 입력 2000년 9월 5일 00시 35분


전남 영광원전 5,6호기 온배수 저감시설 설치를 둘러싸고 영광 어민들과 한국전력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영광군 온배수피해범군민대책위원회 소속 어민과 환경단체 회원 1500여명은 5,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 앞에서 영광원전과 대책위원회간에 체결된 협의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항의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어민들은 “원전측이 해양환경조사 등 4가지 합의사항을 8월말까지 이행하기로 약속했으나 한전측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 한가지 사항도 실천되지 않고 있다”며 5,6호기 건설공사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한전과 어민들은 지난 5월 5,6호기 온배수 저감방안의 하나로 방류제를 설치하되 △광역해양조사 실시 △의회 사회단체 행정기관 등이 참여하는 지역환경협의회 구성 등에 합의했었다.

이에 대해 원전측은 “대책위와 해양환경조사 용역기관 사이에 책임연구원 선정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 협의사항 이행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광원전 5,6호기는 현재 건설공정이 70%로 2002년 4월과 2002년 12월에 각각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광〓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