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찬호-병현 PO투구 "올해는 아닌가봐"

  • 입력 2000년 9월 4일 18시 55분


박찬호의 라이벌이었던 노모 히데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LA다저스 시절인 96년10월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마운드를 밟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한 노모는 4회 2사까지 5안타와 볼넷 5개를 내주며 5실점해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95년 신인왕과 올스타전 출장에 이은 또 한번의 쾌거를 일궈냈다.

당시 불펜투수였던 박찬호는 정규시즌에서 이제 갓 5승(5패)을 따낸 메이저리그 새내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긴 했지만 벤치에는 앉아보지도 못한 채 라커룸에서 노모의 투구를 부러운 눈길로 지켜봐야 했다. 이후 다저스는 단 한번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그렇다면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등판할 날은 과연 언제일까. 또 동양인투수의 첫 승은 언제쯤 나올까.

불행하게도 우리 선수가 활약중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다저스는 ‘죽음의 조’로 불리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어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힘든 상황이다.

30경기도 채 남겨놓지 않은 4일 현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승차는 2위 애리조나가 5경기, 3위 다저스가 7경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2위에 머물고 있는 애리조나는 선두 뉴욕 메츠에 4.5경기, 3위 다저스는 6.5경기차로 뒤져 있다.

이상훈이 9월 들어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보스턴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스에 이어 2위,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클리블랜드에 이어 2위에 머물고 있다. 물론 이상훈은 보스턴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등판 기회는 잡기 어렵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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