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M&A가능한 중소형 손보사에 관심을"

  • 입력 2000년 9월 4일 09시 32분


서울증권은 4일 신동아와 대한, 국제 등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M&A(인수.합병)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주문했다.

서울증권은 `중소형 손보사 M&A 가능성 점검'이라는 산업분석 자료를 통해 금감위가 최근 일부 손보사에 대해 투자유치 노력을 촉구한 것은 지난 5월 재무구조 개선 권고를 받은 국제와 신동아, 대한, 리젠트 등 4개사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데 따른 최후통첩 성격이 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유상증자나 국내외업체의 경영참여 등으로 재무구조를 시급히 개선해야 하나 국제화재를 제외하고 주가가 액면가 이하이므로 유상증자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결국 국내외 자본을 끌어들일 수 밖에 없는 데 이미 증자를 완료한 리젠트 화재를 제외하고 국제, 대한, 신동아가 M&A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미 국제화재는 지난 7월 알리안츠와 제휴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고 호주 보험사인 HIH는 대한화재 지분 20% 인수를 제안했으며 신동아에 대해서는 금감위가 해외매각을 검토중이어서 이들의 경영권 변동은 조만간 가시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재 시가총액이 신동아 293억원, 국제 190억원, 대한 214억원(이상 지난달말 기준)에 그쳐 자본금을 최고 2배로 늘린다 하더라도 인수 필요자금은 300억원도 되지 않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다.

서울증권 여인택 연구원은 "올초 해동화재는 재무안정성이 가장 떨어져 있음에도 영국 리젠트그룹에 지분 47.2%를 넘긴 뒤 두 차례 유상증자로 9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유치했다"며 "신동아와 대한, 국제화재의 국내외 업체로 피인수 가능성은 리젠트의 해동화재 인수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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