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뿌리찾기' 팔 걷었다

  • 입력 2000년 9월 1일 00시 31분


부산시와 부산발전연구원은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부산 뿌리찾기’ 운동을 체계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31일 부산 연제구 연산5동 부산시청에서 향토사학자, 대학교수,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뿌리찾기 사업의 추진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시민 모두의 참여를 바탕으로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결의하고 △체계적인 전략 마련 △재원 확보 △시민공감대 형성 △추진주체의 확립 등 구체적인 방안을 조만간 마련키로 했다.

부산발전연구원이 최근 이 운동과 관련해 학계, 언론계, 문화예술계, 시민단체 등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8.8%가 ‘매우 필요하다’, 21.2%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답했다.부산의 뿌리를 상징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역사적 사건(68%) △무형문화재(64%)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건축물(57.1%) △인물(51%) 등의 순이었다.

또 지역 상징으로는 부산항이 제일 많이 꼽혔으며 그 다음으로 복천동 고분, 범어사, 독립운동가인 백산 안희제선생, 자갈치시장, 87년 6월항쟁, 동래학춤, 동래야류, 금정산 등이었다. 한편 부산발전연구원은 이 사업을 위한 기초연구의 하나로 지역의 도시화 과정을 살펴보는 ‘부산도시론’을 펴내고 각종 도시 문제를 종합적으로 진단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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