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남해안 양식장 적조주의보

  • 입력 2000년 8월 31일 00시 07분


최근 집중호우로 육지의 염류가 남해안으로 유입되면서 유해성 적조가 급속히 확산돼 양식장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과 전남도는 29일 고흥군 외나로도 동편∼여수시 금오도 서부 연안에 유해성 적조생물 밀도가 ㎖당 50∼3300개체에 달해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23일 여수시 돌산도 동편∼개도 남단, 경남 남해군 미조항∼통영시 앞바다에 내려졌던 적조경보와 주의보가 6일만에 고흥군 외나로도 인근까지 확대됐다.

특히 어류 양식장이 밀집한 여수시 화정면 월호도 개도 금오도 인근 연안의 경우 ㎖당 40∼1700개체에 그쳤던 적조가 28일 오후부터 2000개체 이상 늘면서 가두리 양식장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월호도 연안은 64개소에 달하는 어류 양식장에서 4900만마리의 넙치 우럭 돔 등이 양식되고 있다.

이처럼 남해안 일대에 적조생물 발생 밀도가 늘고 있는 것은 계속된 집중호우로 부유물질 유입량이 늘어난데다 최근 해수온도가 25도 이상이 돼 적조 발생 수온(24∼26도)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적조가 확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30일 금오도와 나로도 해역 등지에서 어장정화선 등 85척을 동원, 황토 1800t을 살포하는 한편 적조발생이 우려되는 고흥군 서쪽 연안에서 적조 예찰활동을 벌였다.

<여수〓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