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Cyber Times]닷컴 1세대 "웹 떠나렵니다"

  • 입력 2000년 8월 29일 18시 44분


미국에서 인터넷 붐을 이끌었던 1세대 닷컴 경영자들이 그들의 고향인 ‘웹’을 떠나고 있다. 인터넷 거품론이 비등하고 관련 회사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극도의 피로감’을 이유로 업계를 떠나는 경영자들이 많아졌다는 것.

뉴욕 맨해튼에서 웹사이트 개발자와 고객을 중개해주는 인터액티브 리소스의 크리스틴 하멜 사장은 “주가가 올라 벼락부자가 된 사람도 있고 주가 폭락으로 알거지가 된 사람도 있지만 엄청난 업무량으로 피곤해진 것은 마찬가지”라며 자신도 회사를 처분하고 업계에서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산업 컨설팅 회사인 액셀레이터 그룹의 클래이 셔키는 이런 현상을 ‘웹 2.0 버전’이라고 부른다. ‘젊고 혁명적인 열정을 가진 사람들’의 무대였던 전자상거래 시장이 최근 인터넷이 ‘전부’가 아니라 ‘필요한 것 중 하나’로 인식할 수 있는 ‘냉정하고 정상적인 사람들’의 무대로 바뀌었다는 것.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현재의 추세만으로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는 스톡옵션을 가지고 있으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행복’을 포기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최근 한 무선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부사장직에서 물러난 카트리나 그레고리의 말이다.

(http://www.nytimes.com/library/tech/00/08/cyber/commerce/14commerce.html)

<정리〓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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