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민종택/지하 술집 비상구 막힌곳 많아

  • 입력 2000년 8월 28일 18시 53분


며칠 전에 친구들과 함께 지하에 있는 맥주집에서 술을 마셨다. 문득 지난해 인천의 술집에서 발생한 화재사고가 떠올라 비상구를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종업원에게 물어 보았더니 시큰둥한 표정으로 비상구가 있다고 했다. 가까이 가서 확인해 보니 비상구는 봉쇄돼 있었고 의자가 그 앞에 가로 놓여 있었다. 통로에는 물건이 쌓여 있었다. 비상구는 위험에 처했을 때 탈출할 수 있도록 마련한 통로이다. 특히 지하 건축물의 경우 비상구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그러나 업주들이 소방시설의 전원을 꺼놓고 비상 통로에 물건을 쌓아 두거나 아예 폐쇄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업주들은 손님의 안전을 위해서 비상구를 꼭 개방해 두어야 한다.

민종택(회사원·광주 광산구 소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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