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축구대표팀, 나이지리아와 29일 평가전

  • 입력 2000년 8월 28일 15시 55분


한국축구의 '올림픽 8강'은 과연 가능할까.

한국축구가 96애틀랜타올림픽 우승국 나이지리아를 최종평가전 상대로 삼아 시드니올림픽 8강 가능성을 시험한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29일 성남, 9월1일 잠실에서 나이지리아와 두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최종 전력점검과 함께 8강 리허설을 갖는 것.

28일 내한한 나이지리아대표팀은 98프랑스월드컵에 출전했던 은완코 카누(아스날), 셀레스틴 바바야로(첼시), 가르바 라왈(로다 JC), 선데이 올리세(도르트문트), 도드윈 옥파라(파리 생제르망)와 신예 공격수 빅토르 아갈리(한자 로스토크)가 한창 진행중인 유럽리그 때문에 빠졌지만 나머지 16명 전원이 유럽리그와 나이지리아 이집트 등의 프로축구단에 뛰고 있는 선수들로 수준급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홍명보 김도훈 김상식을 와일드카드로 보강해 22명의 올림픽 엔트리를 확정한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노장과 신예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 올림픽 챔피언 나이지리아를 상대할 것인가가 관건.

허정무감독은 그동안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어오던 이천수를 최전방 공격에 배치해 김도훈과 투톱을 이루게 하고 고종수 박진섭 박지성 김상식 김도균을 미드필더로, 홍명보 박재홍 박동혁 GK 김용대를 수비진으로 하는 진용으로 나이지리아와의 1차 평가전을 치를 예정.

시드니올림픽 B조 예선에서 스페인 모로코 칠레와 맞붙는 한국은 23세 이하 선수들로만 구성된 스페인과의 1차전이 8강행 여부의 관건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에 온 나이지리아대표팀은 스페인에 못지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어 평가전 결과에 따라 8강행의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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