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한일소년대회]연촌초등 연장전끝 우승 감격

  • 입력 2000년 8월 22일 16시 47분


연촌초등학교 선수들이 연장접전 끝에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연촌초등학교 선수들이 연장접전 끝에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2002월드컵 공동개최기념 2000한일소년축구대회 (동아일보·아사히신문사 공동사업)겸 제14회 전일본소년소년축구대회에서 서울 연촌초등학교가 우승을 차지했다.

연촌초등학교는 22일 일본 시미즈시 니혼다이라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의 강호 시미즈팀을 1-0으로 이겼다.

이날 준결승에서 같은 한국대표인 창원 상남초등학교를 2-1로 누른 연촌초등학교는 결승에서 전후반 득점없이 비긴 뒤 연장 후반 5분 권지훈의 헤딩 결승골로 우승했다.

이날 결승전은 초등학교판 한일전 으로 불러도 좋을 만큼 승패를 뛰어넘어 1만여 관중의 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가 펼쳐져 대회 관계자들과 참가선수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한국팀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98년 한솔초등학교에 이어 두 번째. 상남초등학교는 삿포로주니어팀과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 일본 1,2위 팀인 시미즈팀과 삿포로주니어팀은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KIKA컵 2001한일소년축구대회 참가자격을 따냈다.

<관련기사>최우수선수 서동원

○…남자부 결승전에 앞서 열린 링캉SC레몬즈와 리틀마메이도팀간의 여자부 결승전을 지켜본 한국유소년축구 관계자들은 일본 여자축구의 실력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

상남초등학교 최경돈감독은 “결승전에서 싸운 일본 여자팀의 수준이 한국의 초등학교 4학년 수준”이라며 “한국에서 여자대표팀을 선발해도 도저히 안될 실력”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4강전에서 한국팀끼리 맞붙게 되자 한국선수단은 전날 양 팀 감독을 불러 한국팀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4강전에서 힘을 뺄 필요가 없다며 먼저 골을 넣은 팀에 승리를 양보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의.그러나 양 팀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는 편법을 가르칠 수 없다”며 이를 일축하고 다만 경기중 양팀 벤치에서 작전지시는 일체 않기로 합의하고 경기에 들어가기도.

<시미즈=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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