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사흘째 하락 720선 턱걸이 …코스닥도 2p 내려

  • 입력 2000년 8월 21일 16시 19분


주가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720선을 가까스로 턱걸이했다.

21일 주식시장에서는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감, 콜금리 인상 가능성, 국제유가급등세 등의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5.74포인트 하락한 722.58로 폐장됐다.코스닥 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2.38포인트(2.07%) 떨어진 112.48로 사흘 연속 내리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부터 약세로 출발한 뒤 한때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반도체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로 반전되는 등 혼조세를 보였으나 오후장 들어프로그램 매도물량으로 결국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정부가 워크아웃업체들에 대해 이달말까지 조기졸업시키겠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일부 초저가주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덩달아 일부 우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조립금속, 철강금속 등이 오름세인 반면 종금, 고무, 광업 등은 내림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각각 3500원과 150원 올랐으나 한국통신과 SK텔레콤, 한국전력은 각각 1000원, 1만4000원, 350원 내리는 등 등락이 엇갈렸다.

거래규모도 대폭 줄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2억2741만주와 1조3395억원이었다. 거래대금은 연중 두번째로 적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6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404억원어치와 3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66개를 포함해 316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등 508개였으며 보합은 57개였다.

증시전문가들은 22일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결정되는 등 국내외에 각종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어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이같은 조정국면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21일 닷컴주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투매물량이 나오면서 연 사흘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A&D(인수후 개발) 관련주 등 재료를 보유한 개별종목들을 중심으로 71개종목이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개발종목 장세가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은 이날 미국 나스닥시장 하락과 함께 닷컴주들이 개장 초반부터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면서 약보합세로 장을 시작했다.외국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투신권과 창투사들이 신규주들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을 대거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후장 들어 다음과 새롬기술 등 닷컴주들을 비롯해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등 기술주들의 경우 장 막판에 투매 물량까지 나왔다.

그러나 장 막판에 저가성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지수 낙폭을 줄였으며 22일에는 바이오칩과 닷컴주들을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업과 기타, 벤처기업 등 대부분이 내림세였으나 건설업은 4% 이상이나 올라 돋보였다.

종목별로는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다음, 새롬기술 등 시가총액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권에 머물렀다.

또 중소형 첨단기술주와 신규등록종목 대부분도 반등 시도가 무산되며 약세권을맴돌아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바른손과 코아텍, 영실업, 양지사, 범양사, 화승강업 등 A&D(인수후 개발)관련주들은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유원건설과 국제종건, 쌍용건설, 동원개발 등 건설주들이 무더기로 상한가를기록했다.

특히 바이오시스와 마크로젠, 이지바이오, 벤트리 등 바이오칩들은 낙폭과대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후장 막판에 선취매가 대거 유입됐다.

오른 종목은 228개였고 내린 종목은 318개에 달했으나 상한가 종목이 71개로 하한가 16개에 비해 4배 이상 많았다.

거래량은 1억8919만주로 지난 주말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거래대금도 1조7384억원으로 약간 줄었다.

채자영<동아닷컴 기자>jayung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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