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화 1,114원대로 하락

  • 입력 2000년 8월 17일 17시 05분


외국인이 연이틀 2,500억원선의 주식순매수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가 1,114원대로 하락했다.

17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20전 낮은 1,114.90에 개장한뒤 외국인 주식순매수에 따른 대기매물 부담으로 2시8분 1,114.30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오후장 후반부터 외국인주식매수분이 출회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자 숏커버가 출현하며 1,114.60으로 반등 마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원화보유분으로 주식매수에 나섰기 때문에 달러매물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돌며 장후반 반등세가 일어났다"면서 "그러나 순매수분이 내일부터 시장에 나올 것이기 때문에 환율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일 환율변동폭은 어제 기록했던 연중최소치 80전보다도 20전이 줄어든 60전에 불과했다. 엔/달러 환율 하락과 외국인 주식순매수규모 확대라는 재료가 부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이 1,113원을 바닥으로 인식함에 따라 자유변동환율제가 무색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