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8월 16일 12시 0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16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관리종목·금융업 등 126개사를 제외한 446개 상장사들은 상반기 중 전년동기비 34.73% 증가한 10조3,98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1,000원어치를 팔면 44.6원이 이익을 얻은 것으로 전년동기(40원)에 비해 순이익이 4.6원 늘어났다.
또 상반기 매출액은 모두 233조1,120억원으로 전년동기비 21.6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9조5,872억원으로 46.68%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13조4,560억원으로 31.25% 증가했다.
증권거래소는 매출액과 순이익 등의 제 이익지표가 작년 동기에 비해 대폭적인 신장세를 보였다면서 ▲ 금리 등 거시경제 안정 ▲ 국내 소비심리 회복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특히 반도체와 정보통신, 에너지와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과 이익이 급증했다. 반도체(6개사)는 매출 21조2,850억원으로 42.69% 증가하고 순이익은 3조1,751억원으로 133.05% 신장됐다.
정보통신(53개사)은 27조5,926억원으로 매출신장률이 34.75%, 순이익은 1조9,2229억원으로 10.99% 늘어났다.
자동차(22개사)는 매출 15조1,901억원으로 38.78% 증가하고 순이익은 4,916억원으로 354.34%나 급증했다.
에너지(13개사)는 25조8,663억원의 매출로 40.65%, 1조7,566억원의 순이익으로 28.05%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율은 음식료업종(23개사)이 3,538억원을 기록해 2,816.15%나 급증했다. 음식료 매출액은 5조9,651억원으로 4.30% 늘었다. 아울러 목재·제지 및 섬유·의복업종은 각각 흑자전환한 반면 건설·운수업종은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상장 446개사의 부채비율은 상반기 중 135.90%로 전년동기(176.91%)에 비해 낮아졌다. 제조업은 136.72%를 기록하고, 비제조업은 134.73%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기업들이 대부분 대폭적인 이익을 실현하고 부채비율 감축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제조업은 부채총계가 173조4,184억원으로 전년동기비 7.62% 낮아지고 자본총계는 126조8,380억원으로 24.71%가 증가해 부채비율이 47.8%포인트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