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업종분석]디지털 위성장비 '화려한 飛上' 기대

  • 입력 2000년 8월 15일 19시 15분


앞으로는 TV를 보는 방식이 많이 달라진다. 지금처럼 공중파 케이블방송 등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보던 것에서 전세계 방송을 디지털방식으로 보기 때문에 화질도 훨씬 좋아진다.

셋톱박스(Set―Top Box)는 이러한 디지털 위성방송을 수신하는데 꼭 필요한 핵심장비. 디지털망을 통해 비디오 서버로부터 전송된 압축신호를 원래의 영상 및 음성신호로 복원해주는 장치다. 향후 디지털 방송수신기는 단순히 디지털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주는 역할 뿐만 아니라 통신망과 연결해 인터넷접속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가능케 해 성장성이 아주 높다.

▽휴맥스, 셋톱박스의 선두주자〓국내제조업체중 CAS(수신제한장치) 등에 관한 기술력이 가장 우수한 선두업체로 해외에서도 자사 브랜드로 영업이 가능하다. 웹박스 개발에 이어 디지털 케이블TV용 및 양방향 TV용 셋톱박스 등 시장흐름에 따라 계속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케이블모뎀 내장형 셋톱박스 개발을 위해 케이블모뎀 전문업체인 크로스텍을 인수해 지분율을 현재 5%에서 40%로 늘리기로 했다. 해외유통망도 잘 갖추고 있어 유럽 17개 아프리카 3개 중동 3개 등 23개 해외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의 수입금지 조치 해제로 수출증대가 예상된다.

기륭전자는 98년부터 흑자로 전환했으며 인터넷TV용 셋톱박스와 인터넷인형(넷키썬.웹사이트 토토빌에서 제공하는 동요 동화 등을 메모리칩에 저장한 것) 부문에서 추가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제조업체간 수익성 양극화〓현대증권이 추정한 휴맥스 기륭전자 현대디지털테크 프로칩스 등 주요 4개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평균 10.9%. 이중 휴맥스만 99년 10%에서 올해 18.8%로 증가했다.

반면 기륭전자와 현대디지털테크는 작년 10%에서 올해 각각 3.1%와 4.4%로 크게 낮아졌다. 이는 신생기업과의 경쟁으로 OEM제품(중저가 FTA셋톱박스)의 판매단가를 25∼35% 인하했고 올초에는 주요 원자재인 IC칩 부족현상이 발생해 제조원가가 올라갔기 때문. 프로칩스는 셋톱박스의 매출액비중이 31% 수준이고 나머지는 통신 및 플래시메모리 사업(15%) 등이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9.8%에서 8.7%로 내려갔다.

현대증권은 이를 근거로 휴맥스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기륭전자와 현대디지털테크는 매수에서 언더퍼폼(Under perform.시장수익률보다 낮다는 것)으로 낮췄다.

프로칩스는 8월말부터 삼성전자 이동전화기의 카메라모듈매출 및 플래시메모리카드 부문에서 20억원의 추가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언더퍼폼에서 마켓퍼폼(Market perform)으로 올렸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