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 철강공단도로 과적차량 몸살

  • 입력 2000년 8월 14일 23시 41분


경북 포항시 남구 괴동동 철강공단 일대 도로가 과적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강원산업과 동국제강 부산파이프 등 17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철강공단에는 하루평균 300여대의 대형 화물트럭이 포항제철 및 공단 내에서 생산되는 각종 철강제품을 수송하기 위해 드나들고 있다.

이들 차량들은 대당 최고 30t이 넘는 철강제품을 수송하고 있으며 물류비 절감을 위해 대부분 적재량을 10% 이상 초과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단 내 도로 대부분과 포항제철 앞 도로, 대잠4거리∼남구청 간 도로는 최고 10㎝ 깊이의 요철(凹凸)이 발생, 소형차들이 이를 피해 곡예운전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요철이 발생한 구간의 아스팔트를 벗겨내고 다시 포장한 길이 및 공사비는 98년 4200m 4억9400만원, 99년 2960m 3억2000만원, 올들어 현재까지 1200m에 1억3000만원 등으로 지난 3년동안 공사비만 9억4400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는 공익요원 16명을 투입, 과적차량 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트럭운전사들이 이들의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달아나기 일쑤여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상철(李相喆)남구청 건설과장은 “도로표면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아스팔트가 녹아내리는데다 과적차량의 하중을 이기지 못해 대부분의 도로가 파손되고 있다”며 “고강도 콘크리트 포장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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