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실적장세 도래에 촛점을 맞출것

  • 입력 2000년 8월 14일 18시 36분


증시기류가 다소 호전되고 있다.

현대위기 상황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고,기업들이 잇따라 상반기 결산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른바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싹트고 있는 시점이다.

이와함께 시중은행 금리인하도 주요 재료로 꼽힌다.다른 변수가 돌출되지 않는다면 금리인하는 통상적으로 주가상승으로 연결될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문제 해결에 지나친 기대는 금물

현대가 일요일인 13일 자구안을 발표했다.

현대의 자구안 내용에 대해 시장은 "어느정도 실현가능성 있다"고 판단해 14일 증시는 개장하자마자 큰폭의 상승세가 시현됐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은 둔화됐다.우려가 많이 사라졌다는 것이지 새로운 희망이 출현한 것은 아니라는 공감대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으로 판단하고 공격적인 자세로 투자에 임한다는 것은 큰 무리가 따를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리스크관리'에 기반을 둔 전략투자가 여기서 도출되는 것이다.

◆낙폭큰 종목가운데 실적호전 중소형주에 관심

상반기 결산실적이 어느정도 시장에 반영될지도 크게 주목되는 시기다.

상반기 전체실적 호전은 이미 알려진 구 재료다.

김성수 현대투신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상반기 실적호전이 큰 재료가 될것으로는 보여지지 않는다"며 "그러나 최근 주가 상승폭이 별로 없는 종목 가운데 실적호전이 뒷받침되는 종목은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호남석유화학 화성인더스트리 등의 주가가 최근 바닥권에서 탈피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리하락 추세는 우량은행주와 증권업종에 호재로 작용한다.

지난주에 신한은행,국민은행등 시중은행들이 금리인하를 잇따라 발표했다.

수신금리 인하는 실세금리 인하추세에 따른 것이다.

국고채금리는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3년만기 국고채는 주말에 7.7%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등 금리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의 수신금리 하락은 삼성증권, LG증권등 우량증권주와 주택은행 신한은행등 우량은행주가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수급은 여전히 보수적 관점을 요구

시장의 수급문제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전체적으로 외국인들이 아직 서울증시의 상승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투신권등 기관들도 매도세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그러나 기관들이 무차별적인 매도공세쪽으로만 기울지 않다는 것이 최근 장세의 또다른 특징이다.

이달들어 첫날인 1일을 제외하고 투신권은 1000억원대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하지 않았다.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비과세펀드등의 상품판매로 투신 자금사정이 호전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황을 주시하면서 매수의 시점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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