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2이닝 무안타 무실점

  • 입력 2000년 8월 14일 09시 19분


물밑으로 가라앉았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수면위로 떠올라 `해적'들을 일망 타진했다.

김병현은 14일(한국시간) 피츠버그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셋업맨으로 등판, 2이닝동안 볼넷 1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2개를 뽑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후반기 재도약의 발판을 구축했다.

애리조나는 김병현을 비롯한 불펜투수들의 활약속에 7-6으로 역전승했고 김은 시즌 방어율을 3.19에서 3.06으로 끌어내렸다.

김병현은 애리조나가 7-6으로 리드한 7회말 마이크 모건에 이어 등판했다.

첫 타자 아라미스 라미레스와 에밀 브라운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병현은 후속타자 마이크 벤자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8회에는 첫 타자 워렌 모리스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뒤 대타 존 반더 발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아드리안 브라운을 유격수 플라이, 제이슨 켄달은 3루수 플라이로 처리해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김병현은 9회 마운드를 매트 맨타이에게 넘겼고 맨타이는 세이브를 올렸다.

트리플A에서 열흘 이상 컨디션을 조절하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김병현은 아직 손목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변화구 구사가 여의치 않은 상태다.

그러나 벅 쇼월터 애리조나 감독은 경기 뒤 "김이 조만간 마무리 투수로 복귀할 것이다"며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피츠버그(미국)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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