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오늘의 증시재료 점검

  • 입력 2000년 8월 14일 09시 00분


현대그룹의 자구책 발표, 미국 증시의 강세 등으로 일단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16일에는 거래소와 코스닥 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 발표가 예상돼 중소형 실적 호전주들이 관심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 자구책 발표 = 현대그룹이 예상보다 앞당겨 13일 계열분리 등 자구책을 발표했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매각, 현대중공업 계열분리 일정 조기 추진 등이 제시되면서 현대측으로서는 성의를 보였고 정부와 채권단도 일단 수용한다는 자세.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미 나온 내용이고 실질적으로 미흡하다는 반응도 있어 대응 여부가 주목.

◆미국 다우지수 상승 = 미국 다우지수가 지난주말 지난4월이후 4개월만에 1만1000선을 다시 넘어서고 코스닥도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시의 이같은 강세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떨어뜨려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주 5일연속 순매수에 이어 이번주에도 순매수를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상반기 실적 발표 = 거래소와 코스닥 나란히 오는 16일 상반기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추정치가 발표돼 큰 영향은 없을 수 있으나 실제로 실적호전에 대해서는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

◆금리하락 추세 =최근 국내 금리는 국채 및 회사채 수익률이 각각 연중 최저리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은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여러 호재들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금리 하락추세는 유량은행주와 증권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 매수 주체 부재 = 투신의 주식형 수익잔고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채권형도 MMF 중심의 단기 유동성 자금에만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과세 펀드로의 자금유입으로 장기자금이 증가세이지만 대부분이 국공채형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도 자금시장 경색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를 지속하지 않을 경우 지수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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