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조선대 교수들 매달5천원씩 적립 '이웃사랑'

  • 입력 2000년 8월 12일 00시 19분


광주 조선대 교수들이 최근 매달 월급에서 5000원씩을 떼내 제자들과 불우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나눔의 실천 후원회(약칭 아나실)’을 만들었다.

교수들은 올 초 교수협의회에서 조성한 IMF 장학금 5800여만원을 재학생들에게 기탁한 이후 봉사의 영역을 학교 밖으로 확산시키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이 단체를 결성했다.

‘아나실’에 참여한 교수는 전체 교수 550여명 중 30%인 170명으로 30,40대 젊은 교수들이 주축.

이들은 지난달부터 월급에서 5000원씩을 적립해 앞으로 연간 1000만∼1500만원의 후원금을 조성, 불우 청소년 교육단체를 후원하고 소년소녀가장과 무의탁 노인 및 외국인 근로자 돕기, 가난한 재학생 장학금 지원 등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첫 사업으로 중 고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광주지역 교육단체인 ‘맥우’에 이달부터 매월 7만원을 후원하고 교수들이 직접 강의도 할 예정.

이 단체는 교수들 뿐만 아니라 직원 학생 동문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광주은행에 후원계좌(007―121―040573)도 개설했다.

아나실 회장 서재홍(徐在洪·의학과)교수는 “아직은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심어 주는 봉사단체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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